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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소고기 등급, 한우와 어떤 점이 다를까?

by steadily and step by step 2022. 5. 6.

일본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코로나 이전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했었습니다. 일본에 관광하러 가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가 와규입니다. '와규'하면 '마블링이 많은 고기'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데 오늘은 일본산 소고기의 등급은 어떻게 나누어지고, 그리고 한우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소고기 등급 및 특징

일본에서 키운 소고기는 일본식육등급협회가 제정한 등급제도를 따르고 있습니다. 일본의 소고기 등급제는 1920년대 미국에서 제정한 미국산 소고기 등급제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그 후 1960년대에 참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블링을 기준으로 일본 소고기 등급제가 시행된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마블링을 특히 좋아하기 때문에 미국보다 더 섬세한 기준으로 분류를 하게 된 것이 특징입니다. 마블링 기준(BMS : Beef Marbling Score)을 No. 1부터 No.12까지 12단계로 나누고, 마블링 Score에 따라서 5개의 등급으로 나누었습니다(A1~A5). 또한 소의 내장이나 가죽 등을 제거하고 실제 먹을 수 있는 양을 육량(수율)이라 하는데 A, B, C 총 3가지로 나눕니다. A는 평균 이상, B는 평균, C는 평균 이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x) A1 : 1등급 A(수율) / A5 : 5등급 A(수율)

등급 BMS(Beef Marbling Score)
1 No.1
2 No.2
3 No.3 ~ No.4
4 No.5 ~ No.7
5 No.8 ~ No.12

우리나라는 등급의 숫자가 작을수록(1++등급>1+등급>1등급>2등급>3등급) 마블링이 많아 고급육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등급의 숫자가 클수록(5등급>4등급>3등급>2등급>1등급) 마블링이 많아 한국과는 반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등급의 수는 5가지로 같으나 Marbling Score에서 한국은 9개, 일본은 12개로 일본이 더 세분화되었습니다. 일본의 BMS특징을 보면 1등급부터 3등급까지는 세분화가 덜 되어 있으나 4등급 이후부터 BMS 세분화가 촘촘한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BMS 10 이상의 고기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일반 시민들이 먹기에는 어렵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3등급을 가장 많이 먹고 있으며 출현율도 가장 높습니다.

그 외 BFS(Beef Fat Score)라는 지방색에 따라 나누며 No.1부터 No.7까지 있습니다. 곡물사료로 비육할 경우 지방색이 흰 경향을 띠고, 방목하며 키운 소는 지방색이 노란 경향이 있습니다. 1부터 7로 갈수록 점점 노랗게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BCS(Beef Color Score)는 고기의 육색으로, 1부터 7까지 있으며 숫자가 커질수록 더 진한 육색을 띠게 됩니다. 가장 Standard 한 고기의 육색은 No.3 ~ No.5번 사이입니다.

한국과 일본 비교

1. 한국과 일본의 Marbling Score

한국 1++ 등급(BMS No.7~9) ≒ 일본 5등급(BMS No.8~12)

한국 1+ ~ 1등급(BMS No. 4~6) ≒ 일본 4등급(BMS No.5~7)

한국 1 ~ 2등급(BMS 1~3) ≒ 일본 3등급(BMS No. 3~4)

일본 BMS가 더 세분화되어 있고, 실제 사진으로 보면 일본의 No.12번은 거의 기름기로 가득 찬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등급판정 부위

일반적인 갈비뼈 부위별 등심 내 지방 함량은 (흉추 1번 : 15% / 흉추 6번 : 20.4% / 흉추 13번 : 15.6% / 마지막 요추 : 13.8%)입니다. 등급판정 시 절개하는 부위에 따라 지방 함량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앞 문장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은 마지막 흉추인 흉추 13번, 일본은 흉추 6번에서 절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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