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가장 기다려지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주저 없이 LA갈비라고 할 것입니다. 특유의 달짝지근한 양념과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 때문에 계속 먹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LA갈비를 구입할 때 내가 생각한 LA갈비가 아닐 수 있습니다. LA갈비에도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 시간엔 그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A갈비의 차이 및 특징
LA갈비의 차이를 알기 전에 먼저 LA갈비라는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됐는지부터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70~80년대에 미국 LA로 이민을 갔던 한국인이 갈비를 먹고 싶은데 갈비포 뜨는 기술이 없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먹기 시작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갈비를 써는 방향이 측면을 뜻하는 Lateral Axis의 약자를 따서 LA갈비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LA갈비의 차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뼈의 개수를 세어보면 됩니다.
소는 갈빗대가 13대로 개수는 같지만 한국과 미국은 정육 방식이 다릅니다. 한국은 1번~5번 갈비뼈까지 본갈비, 6번~8번은 꽃갈비, 9번~13번은 참갈비로 나눕니다. 반면 미국은 1번은 제외하고 2번~5번까지 본갈비, 6번~8번을 LA갈비로 만들고, 9번~13번은 살이 별로 없어 따로 가공하기도 합니다.
1. 6~8번 갈비로 만든 LA갈비(뼈의 개수 3개)
꽃갈비라고 불리며 다른 갈비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갈비입니다. 살치살과 연결된 근육으로 마블링이 많고 육질이 부드러워 구이용으로 쓰입니다. 꽃갈비로 만든 LA갈비는 뼈가 3개입니다.
2. 2~5번 갈비로 만든 LA갈비(뼈의 개수 4개)
본갈비라고 불리며 꽃갈비보다 단가가 낮은 갈비입니다. 목심 부위와 연결되어 있어 꽃갈비보다 질기고 주로 불고기와 국거리용으로 사용합니다. 본갈비로 만든 LA갈비는 뼈가 4개입니다.
즉, 우리가 자주 먹는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LA갈비는 뼈가 3개인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갈빗살
LA갈비 외에도 한국 소고기집에는 인기 메뉴인 갈빗살이 있습니다. 그럼 이 갈빗살은 무엇일까요?
갈빗살은 뼈에 붙어있는 갈비로, 본갈비, 꽃갈비, 참갈비와는 같은 갈비에서 나온 것이지만 명백히 다른 부위이고, 가격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미국에서 9번~13번 갈비뼈를 정육 할 때 10번까지는 살이 조금 있지만 13번까지 갈수록 살이 적습니다. 뼈에 붙은 살들을 늑간살이라고 부르며 이것이 갈빗살로 유통되는 고기입니다. 간단히 말해 갈빗살은 갈비뼈 사이에 있는 손가락 모양의 고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LA갈비(6~8번 갈비)와 갈빗살은 가격에서도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LA갈비가 갈빗살에 비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배까지 더 비싸서 고급 음식으로 취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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